이번 뉴스레터는 행사 기간동안 편집자가 둘러본 부스와 제품들, 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여담으로 7월11일부터 열리는 여름 포타페스에는 참가하지 않습니다. AME는 올해 가을 신제품 '노움'을 출시한 후 가을 포타페스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1. 포터블 웨이브
포터블 웨이브는 국내 1호를 표방하는 휴대용 음향기기 리뷰 콘텐츠 채널입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커뮤니티성 채널로 매년 오디오쇼를 주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총 3개층에 걸쳐서 다양한 브랜드가 참가를 했으며 닥터 헤드폰 페스티발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오디오쇼입니다.
이미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 많은 후기가 올라와 있으니 최대한 간략하게 전해드립니다.
오디언스로 참가한 것이 아닌 만큼 한정된 시간안에서 둘러보아야 했기에 관심있는 브랜드와 제품들만 둘러보았으며, 제품에 대한 평가는 편집자 개인의 감상평입니다.
ㄱ자 형태의 건물. AME는 3층에 있었습니다.
AME 부스. 프라이멀 시리즈의 첫 번째 제품
노움의 프로토타입을 처음 선보였습니다.
전체적으로 호평이었고 AME에서 처음 시도하는 티타늄 쉘이라는 것에 많은 관심들을 보여주셨습니다. 재미있는 것이 홍콩 캔잼에서는 저역이 좀 더 올라오면 좋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면 이번 행사에서는 저역을 그대로 두면 좋겠다, 지금이 딱 좋다는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아무래도 글로벌 스탠다드가 베이스 헤드로 기울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단종기기를 제외한 AME의 대표 IEM 이그리스와 무사 모두 존재감있는 저역을 갖고 있기에 '노움'의 튜닝은 궤를 달리하도록 세팅이 되었습니다.
최종 튜닝은 어떻게 될지 아직 알 수 없지만 언제나처럼 최고의 소리를 찾겠습니다.
여담으로 자리에 앉으시면서 '그놈'이 어디있냐고 물어보신 오디언스가 인상 깊었습니다.
아무래도 익숙한 이름이 아니다보니 묵음을 그대로 읽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 앞으로는 한글 표기도 함께 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1층
Mysticraft
이그리스의 경쟁작 MYTH
2025 IEM of The Year 1위의 HEX
줄이 길어서 들어보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던 부스입니다.
작년 Head-fi의 watercooler 스레드에서 AME의 이그리스와 무사가 각각의 브라켓에서 IEM of The Year 3위와 8위를 차지했었습니다.
그 중에서 $6K+ 브라켓의 1위를 차지했던 Mysticraft의 HEX를 들어봤습니다.
해상도, 분리도, 공간감, 밸런스, 착용감 측면에서 꽉찬 육각형의 IEM이었고 그 유명한 Subtonic의 Storm을 2위로 끌어내릴만큼의 소리였습니다.
다만 경차에 필적하는 가격과 제 취향에는 많이 부족한 페이스 플레이트가 아쉬운 제품입니다.
MYTH는 제 취향과 기준에서는 이그리스 쪽이 더 설득력 있게 들렸습니다.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하다는 것을 제외하면 이그리스가 모든 면에서 우월했습니다.
2층
HIFIMAN
평판형 헤드폰의 강자, HIFIMAN도 들어봅니다.
끝없이 펼쳐지는 스테이징과 평판형 특유의 쨍한 음색이 매력적입니다.
개인적으로 Focal보다는 HIFIMAN이 더 취향에 맞더군요. 음악듣는 재미가 확실하고 착용감이 정말 편합니다.
만약에 헤드폰을 입문한다면 헤천세로 시작해보면 어떨까 하다가 재빨리 머리를 흔들며 자리를 떴습니다.
AROMA
앰프 일체형 케이블이 참 신기했던 제품, 아로마의 코어입니다.
소리 좋고 신기하고 재밌는 제품이었지만 천만원대로 다른 선택지들이 더 매력적이지 않을지.. 페이스 플레이트 디자인은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그 유명한 FeiWan도 처음 들어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숫자샵 제품들은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가격의 합리성은 모르겠습니다. 소리가 좋긴한데 역시나 저 가격대로 가면 쟁쟁한 제품들이 워낙 많죠. 쉘은 취향이었습니다!
KOTORI AUDIO
포터블 웨이브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놀라웠고 갖고 싶었던 제품입니다.
코토리 오디오의 프로젝트 H02.
하단의 가격이 보이십니까? 90~110만원이 아니라 달러입니다.
20만원이 채 안되는 1DD 제품인데 정말 놀라웠습니다. 이 소리에 이 가격?????
제가 꼽은 포터블 웨이브 2026의 MVP입니다. 일단 출시한다면 저는 반드시 구매하려 합니다.
여담으로 코토리는 일본어로 작은 새를 뜻합니다. 그래서 일본 브랜드인줄 알았는데 싱가폴 브랜드였습니다. 궁금해서 물어보니 창업자 3명이 항공기 관련 전공이라 이름을 작은새로 하려했는데 싱가폴에서는 '작은새'가 욕이라 일본어 코토리(小鳥)로 지었다고 하네요. 이름은 작은 새인데 소리는 대형 독수리입니다.
xescmenzl
점심 식사를 한 제 단골집, 세스크멘슬입니다. 소금집 델리에서 시작된 샤퀴테리의 유행이 지나갔어도 굳건하게 긴 대기줄을 만드는 맛집입니다. 성수에 가면 항상 여기서 식사를 하는데 정말 맛있고 가격도 합리적인 편이니 꼭 한번 들려보시길 추천드립니다.
3층
SUBTONIC
Head-fi.org에서 인생 IEM을 꼽을 때 언제나 1,2위를 다투는 바로 그 이어폰.
중고 제품조차 구경할 수 없다는 그 제품을 드디어 만나봤습니다.
당일 예약을 하신 분들이 많았다고 하던데 연말에나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앞서 보았던 HEX와 마찬가지로 꽉찬 육각형 이어폰입니다. 다만 쉘 디자인과 희소성, 전체적인 밸런스 측면에서 저는 스톰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물론 철저하게 생산을 제한하는 FOMO와 마케팅 전략이 영향을 끼쳤겠지만 하나의 제품만으로 이렇게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이 놀랍고 부러웠습니다.
DITA
시간이 많지 않아서 가장 최근 제품이자 플래그십 Ventura만 들어보았습니다.
Dynamic Is The Answer이란 사명답게 소리가 상당합니다.
극저역부터 초고역까지 1DD로 어떻게 이렇게 만드는걸까 놀라웠고 오히려 이쪽은 가격이 납득이 갔습니다.
DITA 사장님에게 어떤 이점 때문에 1DD를 고집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사람의 귀는 결국 하나의 네트워크이기 때문에 이어폰과 드라이버도 하나의 네트워크를 통해 소리를 전달할 때 가장 효율적이고 좋은 소리를 들려줄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DD 특유의 일체감을 잃지 않으면서도 엄청난 해상도와 분리도에 듣는 내내 닭이 되었습니다.
마치며
한국을 대표하는 오디오쇼 중 하나답게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했고 쾌적하게 청음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몇 가지 아쉬운 점을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겠네요.
첫 째로는 흡연.
행사장 건물은 앞에 마당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 앞마당 전체가 커다란 흡연실처럼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비흡연자 입장에서는 행사장 입구부터 흡연 환경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철저한 흡연 문화와 주최측의 관리를 했던 작년의 일본 포타페스와 너무나 비교가 되었습니다.
두번째로는 행사 스태프의 현장 운영과 응대의 아쉬움
둘째날 행사 종료 후 참가업체들의 쓰레기가 대거 나오는 그 타이밍에 분리수거 봉투를 정리하던 모습은 이해가 어려웠습니다. 쓰레기를 다 들고 가라는 것인지;;
접객 태도나 오디언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려는 모습도 어쩔 수 없이 일본의 포타페스와 비교를 하게 되네요.
내년에는 개선되어 한국을 대표하는 오디오쇼로 굳건하게 자리매김 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뉴스레터 만족도 조사에 답변을 부탁드립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바탕으로 더욱 풍부하고 가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더 나은 모습으로 보답드리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